[기타] 9월 13일 정치부회의 강지영의 talk쏘는 정치 코너 비평

안녕하세요.

9월 13일 수요일 정치부회의 후반부 강지영 아나운서의 talk쏘는 정치 코너에 대한 의견입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벌어진 여야 국회의원 간 공방을 다루면서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은 싫어하고 보고싶지 않다는 취지의 메시지로 마무리합니다.

 

허나 이는 무책임하게 양쪽을 모두 싸잡아 비판하며 기계적 중립을 가장하려고 하는 한국 언론 특유의 고질병이자

나아가 내용은 따지지 않고 싸움이라는 선정적인 외적 양태만을 부각시켜 시민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태도이기에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이재정 의원이 유서대필조작사건에 연루된 검사가 현직 국회의원으로 잘 살고 있고 법원에서도 면죄부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맞은 편 곽상도 의원을 언급했는데, 곽상도 의원이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라고 

한 것은 그야말로 '막말'입니다.

정치는 기실 말과 선거로 하는 전쟁이기에 그 과정에서 수준낮은 막말이 워낙에 횡행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지만,

이렇게 도를 넘어선 막말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은 채 청문회 휴회에 이재정 의원이 곽상도 의원에게 항의한

것을 가지고 여야 간에 오간 '설전'으로 규정하고 양측을 다 싸잡아서 '막말로 얼룩진 청문회'라고 비난하는 것은

공정한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국회의원이 아무리 품격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방어하기 힘든 공격이 들어왔다고 공식적인 국회 청문회 발언 자리에서 앞에 있는 상대 의원을

무식하다는 막말로 비난하는 건 정말 큰 문제 아닙니까?

그리고 속기록에 남는 공식 발언에서 막말한 것과 휴회 중에 가서 이에 항의하는 것이 대등합니까?

언론 입장에선 둘 다 그저 자기 카메라에 잡히고 소리가 녹음됐으니 덮어놓고 똑같이 취급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최근 가장 신뢰받은 언론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방송사의 정치뉴스 프로그램에서

'만나면 맨날 싸워'가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단정하고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부각시켜

정치혐오를 부추겨 나아가 정치 무관심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본래 정치는 말과 투표로 싸우는 치열한 전쟁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아직 많이 떨어지고 천박할 뿐이죠.

정치란 맨날 사이좋게 만나 웃는 게 아니라, 민의의 대변자들이 룰에 따라 품격있고 세련되게 싸우는 것입니다.

 

정치부 회의 평소 즐겨 보는데 오늘은 강지영 아나운서의 말을 듣고 순간 귀를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아마 본인 생각은 아니겠지요. 아나운서는 주어진 대본대로 그대로 읽기만 하는 거니까.  

오늘 코너의 대본을 어떤 PD 또는 기자가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언론의 헤묵은 인습적 행태는 앞으로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현재 그나마 언론의 구실을 하고 있는 JTBC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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