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9월 18일(수) 9시뉴스 첫번째 뉴스야말로 손석희 9시뉴스의 방향을 다 보여주는 셈

거실에 있는 TV는 항상 부모님이 보고 있는 탓에,
9시뉴스를 놓은지 오래되었다.

그렇다고 뉴스를 인터넷에서 다시보기할만큼
세상돌아가는 것에 관심있는 것도 아니고.
...
손석희가 대단하긴 하다.
내가 JTBC 홈페이지까지 쫓아들어가
그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으니 말이다.

손석희의 9시뉴스의 방향은
9월 18일 첫번째 뉴스가 다 보여주는 듯하다.

여야의 정쟁을 스케치하는 뉴스에서
민주당은 31초, 박근혜 대통령은 48초 동안 뉴스에
노출되었다.

게다가 야당분에서 편집을 야당이 정련된 투쟁을 하는 게
아닌, 뭔가 번잡하고 조잡하게 보이게 한 반면에
박근혜대통령이 나오는 부분은 청와대 홍보화면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등 훨씬 더 세련되고 깔끔했다.

뉴스의 공정성은 일단 기계적 균형에서 시작된다.
뉴스의 편집과 시간분배가 공정하지 않다면,
이미 기계적 균형이 깨어져버린 상태.

게다가 현재 청와대와 야당의 대립에 대해서
양측의 주장만을 소개하는 스트레이트뉴스가
과연 바람직한가.

"지나친 원칙주의, 불통, 제왕적 통치자 이미지가
박 대통령의 '북한 다루듯 하는' 국내 정치 전략과 맞물려
역풍으로 불어올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아시아경제 뉴스의 일부분이다.

손석희의 뉴스가 강한 자가 두려워하고,
약한 자를 두려워하는 뉴스라면
기계적 균형과 함께 내용적 균형도 따져보아야 할 판.
아시아경제도 말하는 저 정도 내용적 균형도
손석희의 뉴스에는 없다.

박근혜는 자신이 지시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삼풍백화점을 올리진 않았지만,
대통령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사과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국가라고 믿었던
대다수 국민들의 자존감은 크게 상해버린 상태,

최소한의 유감표명과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국정원을 개혁해 주길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

그러나 손석희의 뉴스에는 위와 같은 균형이 없다.

기계적 균형도, 내용적 균형도 깨어져버린 손석희의 뉴스는
과연 누구에게 봉사하고 있는 것인가?

하긴 조선일보도 기업이념에 "정의옹호"와 "불편부당"을
걸어놓은 마당에
약한 자를 두려워하는 방송을 만든다는 손석희의 레토릭에
자꾸 딴지를 거는 것이 너무 가혹한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손석희를 비판하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그것은 바로 그가 손.석.희.이기 때문이다.


수백년 후, 어떤 언론사가가 언론사를 써내려갈 때,
손석희의 JTBC행과, 그럴싸한 레토릭을 걸어놓고
기득권세력에 유리한 방송을 하는 것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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